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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일상. 그냥 끄적끄적

옥씨부인전, '구덕이' 이름의 의미

by 웅헤헤 2024. 12. 7.

 옥씨부인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이 노비 시절 이름이었던 '구덕이'를 버리고 '옥택영'의 인생을 살게 되며,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바로 이 재미있는 이름들에 대한 드라마 시점을 따른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드라마 옥씨부인전_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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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가지는 의미, 정채성과 존재의 출발점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주인공들의 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구덕이', '쇠똥이', '개죽' 등 사람의 이름이라고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고 천박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왜 그럴까요? 

 노비와 하층민들에게 이름은 단순한 식별의 의미뿐 아니라, 그들의 정채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억압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주인공 '구덕이'는 주인에게 부여받은 모멸감스러운 이름을 받아들이며 사회적 억압과 계급 구조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계속 도망칠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요)  

 즉, 1, 2화를 통해 노비들에게 이름은 그들의 정채성과 존재의 출발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름을 통해 변화하는 인물들

 주인공 구덕은 주막집에서 자기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옥태형을 만나 감동받습니다. 이후 그녀가 죽자 그녀 행세를 하며 삶을 살게 됩니다. 처음 그 이름 '옥태영'을 부여받았을 때는 바뀌는 본인의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다 2화 마지막에 드디어 그 이름을 직접 말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자신에 대한 주체성과 결정권을 되찾는 과정을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주인공 옥태영으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인생의 목표와 삶의 방향을 설정하며 주체적인 인간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에서 시작하는 변화

 옥씨부인전 드라마는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이름과, 그 이름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통해 당시 조선 사회의 계급 구조와 억압을 보여줌과 동시에 주인공이 펼쳐갈 주체적인 변화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름'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작가가 의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드라마는 정춘수 시인의 '꽃'과 의미가 비슷하지 않을까요? 

하루하루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함을 느끼는 블로거의 짧은 드라마 고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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