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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일상. 그냥 끄적끄적

음식물 처리기, 린클 프라임 3년 사용한 후기

by 웅헤헤 2024. 11. 24.

음식물 처리기, 린클 프라임 3년 사용한 후기를 작성하려 합니다. 음식물 처리가 사용하고 계신가요? 가사 노동 중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음식물 처리인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사용하며 느낀 린클 프라임의 장단점을 빠르게 알아보려 합니다. 

혹시 이 글을 남편분이 읽으신다면, 반드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 그 이유 설명 드리겠습니다. 

 

 

린클 프라임, 린클의 특징

건조, 분쇄 방식과 미생물 방식의 차이

린클은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음식물 처리 방식 중 가장 완벽한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건조, 분쇄 방식의 단점은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건조/분쇄 방식의 경우, 최종 부산물을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별도로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음식물의 형태가 아닐 뿐이지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즉, 건조 분쇄를 하는 경우, 분쇄한 찌꺼기의 양이 적기는 하지만 별도의 쓰레기봉투에 담아 처리해야 합니다. 

두 번째, 건조를 하기 위해 히터를 사용한 열풍 건조를 하게 됩니다. 이때 사용하는 히터가 전기를 많이 소비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입니다. 음식물 처리를 위해 전기를 많이 쓴다는 것은 친환경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유지비도 많이 들어 거부감이 컸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쇄 건조 시 소음과 냄새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도 단점입니다. 항상 주방에 놓고 써야 하는 음식물 처리기에서 냄새가 나면 참 난감한 일일 것입니다. 

 


3년간 사용해 본 린클 프라임 장점

 

린클-프라임

 

음식물 쓰레기 해방

린클 프라임을 사용하고 음식물 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음식물 처리기를 사용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별도로 보관을 하거나 모아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정말 편리하였습니다. 

대부분 가정에서와 같이 남편인 제가 음식물 처리 담당이었습니다. 음식물 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아는 분이라도 만나는 날에는... 린클 프라임을 사용하고 음식물을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린클 프라임은 주부들보다 아빠들을 위한 가전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빠들을 위한 음식물 처리기 '린클 프라임'

 

냄새없는 깔끔함

린클 프라임은 주변에 냄새가 나질 않았습니다. 또한 뚜껑을 열어도 역한 음식물 냄새가 아닌 고소한 냄새가 나서, 실내에 넣고 사용해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3년간 저희는 주방 안쪽, 식탁 옆에 놓고 사용했습니다. 

처음 미생물을 통 안에 넣었을 때는 왕겨 냄새가 났습니다. 전혀 불편하지 않은 냄새였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나쁜 냄새는 나질 않습니다.  

 

깔끔한 디자인, 하지만 큰 용량 

린클 프라임은 주방 가구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주변과 잘 어울려서 배치해 놓고 있으면 만족도가 무척 높은 편입니다. 

디자인적으로 린클 프라임은 훌륭합니다. 가로, 세로 30cm 미터 정도에 높이는 50cm 정도가 됩니다. 주방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리고 아담한 사이즈로 주방 공간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방해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음식물 처리 용량도 14리터나 되어 5리터 미만인 다른 음식물 처리기 보다 훨씬 장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큰 용량 덕분에 두 달에 한번 정도, 미생물을 덜어내 버리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충분히 증가한 미생물 배양토는 흙에 버려도 전혀 해가 되지 않으나, 저희는 그냥 쓰레기봉투로 처리하였습니다. 

미생물 배양토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비웠습니다.

 

조용한 동작

미생물 방식은 동작할 때 무척 조용합니다. 다른 방식과 다르게 미생물 방식은 내부 구동부가 교반기가 전부이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할 부품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린클 프라임을 3년간 쓰면서 음식물 처리기에서 발생한 소음은 가끔 교반기가 미생물 흙을 밀고 올라가는 소음이 들리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이진 않고 또 소음도 크지는 않습니다. 

 

낮은 전기료

 24시간 동작시켜도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조사 설명에는 24시간 사용 시 52W 수준입니다. 선풍기의 1시간 사용 소비전력이 50W~60W 수준이니, 린클 프라임의 전기 소비가 얼마나 적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4시간 켜놔도 선풍기 한 시간가량의 전기소비



3년 동안 느낀, 린클 프라임 아쉬운 점

 지난 3년간 정말 큰 만족을 하며 사용한 린클 프라임이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존재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그 아쉬운 점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처리불가한 음식 존재

 가장 아쉬웠던 점은, 미생물 방식은 처리가 안 되는 음식물 쓰레기가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종류가 건조/분쇄 방식보다는 다소 많았습니다. 

  • 처리 불가했던 음식물 : 가종 씨앗, 갑각류 껍질, 생선 뼈 
  • 처리는 되나 사전에 잘게 잘라서 넣어야 했던 음식물 : 섬유질이 많은 과일껍질 (사과, 감, 배 껍질) 
  • 처리는 되나 미생물이 변색되고 이상한 냄새가 났던 음식물 : 각종 젓갈 (창란/명란젓, 멸치젓 등)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미처리된 음식은 최대한 잘게 썰어서 처리해 보려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안 되는 것들은 일반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로 버릴 수 없는 것들이어서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였습니다. 

 젓갈류나 캅사이신이 많은 매운 음식은 여러 번 헹궈서 처리하였습니다. 이 경우, 그냥 린클 프라임에 넣었다가 미생물 색이 변하고 냄새가 변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변색되고 냄새가 나는 미생물은 일부를 덜어내고 한 달 정도 지나니 원래대로 회복이 가능했습니다. 

껍질을 잘게 썰지 않으면 처리하기 어려운 미생물 방식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에서 껍질은 잘게 썰어 넣어야 합니다. (사진은 그냥 넣었을 때 분해가 안된 모습니다.)



미생물을 죽이면? 만만치 않은 미생물 가격.

 린클 프라임의 핵심인 미생물이 죽게 되면, 새로 구입하는 미생물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약 3만 원) 

앞서 젓갈에서 말한 것과 같이 색이 변색되고 평상시와 다른 냄새가 나는 미생물 배양토를 모두 버리고 새 미생물을 입양(?) 하려 하였습니다만,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약 3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상한 미생물을 덜어내고 빵으로 미생물을 달래며 다시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3년간-사용한-린클-프라임-미생물-상태
초기 배양 미생물(좌)과 3년간 사용한 린클 프라임 미샘물 (우), 오른쪽도 정상인 상태입니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3년간 사용해 본 린클 프라임의 솔직한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저희 가족이 구매한 가전제품 중 가장 삶을 많이 바꿔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구매 비용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음식물 통을 들고 다니는 것이 힘든 남편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