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던, 버튼 방식을 사용하던 가민 엣지를 이용할 때, 한 화면에 필요한 내용을 모두 보여 줄 수가 없다. 따라서 화면 페이지를 옮겨가면서 보게 되는데 엣지 리모트 컨트롤러는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리모컨이다. 오늘은 두 달 정도 사용한 리모컨 사용기를 적어 보고자 한다.
1. 가민 리모컨 사용 이유, 왜 비싼 리모컨을 사게 되었나 ?
터치도 되고, 버튼도 여러 개인데 굳이 이걸 써야 할까? 혹시라도 구매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 공홈의 공식가격은 59.99 달러로 오늘자 환율 기준 78,000원 정도이다. 당연한 고민일 것이다. 나 또한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리모트컨트롤러를 구매한 이유는 다음 두 가지였다.
a. 클라임 프로등 기타 정보 화면에서 Map 화면으로 빠른 전환
여러 페이지가 프로필에 적용된 경우, 어떠한 형태로든(버튼을 누르던 화면을 쓸어 옮기던) 페이지 간에 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리모컨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빠르게 원하는 페이지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라이딩 시 훨씬 정보 파악이 용이하다. 특히 지도 따라가기로 초행길을 가고 있는 경우, 라이딩 상태를 빠르게 확인 가능하고, 클라임 프로 같이 팝업을 창이 뜨며 순간적으로 코스 화면이 안보일 때 쉽게 원하는 페이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b. 핸들바에 안정적인 손 고정, 라이딩 시 안전 확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페이지를 변경하려면, 반드시 한 손은 가민 엣지 화면 근처로 이동해야 한다. 이게 은근히 귀찮고 위험했다. 특히 다운힐 시 빠르게 화면을 전환해서 코스를 알아야 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낙차와 연결될 수 있다. 이런점에서 엣지 리모컨 사용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2. 세팅 및 거치 방법
a. 셋팅 방법
버튼은 크게 세 개가 있다 (1. 랩버튼 2. 커스텀 버튼, 3. 스크롤 버튼 4.표시 등) 1번 랩 버튼의 경우, 랩을 시작, 종료해 주는 버튼이다. 실제 잘 사용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내 경우 가장 사용 빈도가 낮다. 3. 스크롤 버튼은 길게 누르면 보고 있는 페이지에서 다음 페이지로 이동한다. 길게 누르면 이전 페이지로 이동한다. 내 경우, 메인은 지도 화면을 켜 놓고, 스크롤 버튼을 누르면 통계값이 있는 페이지로, 스크롤 버튼을 길게 누르면 현재 사이클링 정보가 보여주는 페이지로 설정하였다. 2. 커스텀 버튼은 지도 화면으로 세팅해 놓았다. 어느 페이지에 있든지 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지도 화면으로 이동한다.
b. 거치 방법
우측 핸들바 엄지가 닿는 곳 바로 아래 버튼을 위치시켰다. 조금만 엄지를 내리면 바로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구조다. 개인적으로 좌측 동 위치에는 전조등 리모컨, 우측에는 가민 리모컨이 위치한다. 마치 항공기의 HOTAS (hand on throttle and stick) 같은 구조다. 리모컨들을 통해 별도의 조작 없이 바로바로 핸들바에서 거의 모든 걸 조적 할 수 있어 훨씬 안전해짐을 느낀다.
3. 사용 시 장점, 단점,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장점은 역시나 편리성과 안전성 향상이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원하는 페이지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했고 또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다. 핸드바를 놓을 필요 없이 안정적으로 잡고 가민 조종이 가능하다.
단점은 첫 번째로 비싸다는 것이다. 앞서 많은 장점을 이야기했지만 8만 원짜리 리모컨은 심리적 장벽이 아직은 높다. 둘째로는 제한적인 커스터마이징이다. 모든 버튼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버튼만 설정이 가능하고 나머지 두 개는 기능이 고정되어 있다. 내 경우도 랩 버튼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좀 더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많이 아쉬운 부분이 할 수 있다.
가민 본체에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거나 나처럼 여러 페이지를 자주 바꿔가며 보는 사람들에게는 있어도 나쁘진 않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참고. 요즘 보급률이 높아지는 시마노 Di2의 히든 버튼이 그 기능을 완벽하게 대신할 수 있다. 구매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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