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택 근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었지만, 주말에 있을 400km 라이딩 대비를 위해 아침에 짧게 몸도 풀고, 최근에 새로 입양한 '아소스 빕숏'도 적응할 겸, 안양천-한강 20km 정도의 짧은 라이딩을 다녀왔다.
아침 안양천 라이딩 리뷰
예년보다 추운 날시 덕분에 5월 초임에도 기온이 높지가 않았다. (낮에는 이제 제법 덥다) 장거리 라이딩을 나가면 어쩔 수 없이 야간 라이딩이나 새벽라이딩을 하게 되는데 기온에 따라 컨디션이 많이 좌지우지되기에 방한 대비를 정말 잘해야 한다. 주말 날씨가 오늘 날씨와 비슷한 기온임을 감안하며 옷을 어떻게 입여야 하는지도 테스트할 수 있었다. 새벽 12도를 기준으로 빕숏만 입기에는 약간 쌀쌀하다. 얇은 레그워머를 덧입고 상의는 바람막이 정도로 보온을 하는 것이 적당한 듯하다. 낮에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면 레그워머도 벗고 바람막이도 벗으면 될 것 같다. 이로써 일단 400 의상 테스트 완료. 400에는 레인재킷(방한용), 레인 레그워머(방한용)만 하나씩 추가하면 될 것 같다. ok!
동이 트는 5월 새벽녘 안양천은 운동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나처럼 아침 일찍부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그룹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게이트볼을 치는 어르신 분들도 만나고 따릉이나 미니벨로 등으로 자출을 하는 사람도 만나고... 무언가 바쁘게 막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 덩달아 상쾌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아소스 밀레 GTS 빕숏 짧은 후기
오늘 라이딩에는 큰맘먹고 준비한 아소스 빕숏도 테스트 해 보았다.
원래 빕숏은 '아소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입어보고 좋다고 말하는 제품이겠지, 최상급인 'GTO' 모델은 후기가 더러 있지만 한 등급 아래인 'GTS'는 의외로 후기가 없어, 나처럼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짧은 후기를 남긴다. 아직 본격적인 장거리 라이딩을 하지 않아 100km 이상에서 이 녀석이 어떤 성능을 보일지 잘 모르겠지만 짧게 입어본 느낌으로는 장거리도 충분히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선 어깨 밴드가 너무 편한다. 기존 빕숏을 입다보면 어깨끈이 뭉쳐서 어깨를 눌려 항상 자국이 남았었는데 이 제품은 밴드 형식으로 넓게 어깨에 튼튼하게 밀착된다. 장시간 타도 어깨는 문제없을 것 같다.
패드는 13mm 두께로( 엔트리라인 GT는 11mm, 최상급 GTO는 21mm)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고 딱 좋은 느낌이다. 2년 정도 입은 카스텔리 빕숏의 패드가 많이 얇아 졌음에도 장거리에 항상 입고 다닌 걸 생각하면 최상급 수준은 아니지만 13mm 정도도 충분히 장거리에는 도움일 될 것이라 기대가 된다. 20km 정도 짧은 거리에서는 당연히 엉덩이를 아프지 않게 잘 보호해 주었다.
골든게이트라 불리는 패드 앞쪽 남성을 위한 지지 구조 덕분에 주요 부위도 편안한 포지션 유지가 가능했다. 최상급은 더 좋다고 하던데.... (궁금하긴 하나 가격이 넘사벽이라..) 밑에서부터 확실히 잘 잡아주고 받쳐주는 느낌이다. 기존에 다른 빕숏을 입으면 중요 부위가 잘 정리가 안돼서 달리는 내내 불편한 적이 많았다. 특히 중간에 화장실이라도 가게 되면 구겨진 종이처럼 아래 부분이 구겨져 있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는데, 확실히 아소스의 골든게이트는 이러한 문제를 잘 해결해 준 것 같았다. 짧은 라이딩이었지만 너무 만족한다.
다리 벤드도 넓게 잘 잡아줘서 한쪽이 심하게 눌리거나 하지 않았다. 어떤 빕들은 허벅지 밴드가 얇고 강해서 허벅지를 심하게 누르던데 이 제품은 매우 얕지만 넓게 실리곤이 퍼진 형태로 허벅지를 잡아주는 구조가 안정적이고 단단하였다. 100km 이상에서 실리콘이 알레르기를 가져오는지는 이번 장거리 라이딩에서 몸소 테스트해볼 계획이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내가 다리가 길지 않음에도 살짝 빕숏이 짧은 느낌이 있었다. 비슷한 사이즈에 카스텔리에 비하면 허벅지 길이가 조금 짧아진 느낌이였다. 최상급 버전인 GTO는 'long' 버전도 있던데 GTS는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렇다고 너무 짧은 수준은 아니다. 카스텔리 보다는 조금 짧아진 느낌이고 여타의 다른 빕이랑 비슷한 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카스텔리가 긴 건가... ^^)
전체적으로 너무 훌륭한 제품이라 생각된다. 이 녀석도 한 3~4년은 버텨 줘야 하는데, 자전거 가격이 오르니 부수기재들, 옷 가격도 자꾸자꾸 올라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말 깨끗하게 입고 길게 입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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