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많은 자전거 용품,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종류도 너무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그래서 자전거를 개미 지옥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자전거를 구매하고 첫 장거리를 나갔는데 그 많은 용품 중 어떤 걸 먼저 가져가야 할 지 당황 스러울 수 있다. 또 가져간 용품들이 잘 활용되지 않고 무거운 짐만 될 경우도 있다. 장거리는 짐 용량을 줄이는게 생명이라는데, 이렇게 쓰지 않는 물건이 넘쳐나면 여간 곤란한게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나의 관점에서 구매 후 가장 후회가 없고 잘 활용하고 있는 3개의 제품의 선정하여 소개해 보고자 한다. 더 많이 이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고 애용하는 제품 3가지를 꼽아 보았다.
1. 가민 바리아 후방 레이더 RTL 515
가민 바리아는 Garmin에서 만든 자전거 후방에 장착하는 후미등 겸 레이더 장치이다. 내 자전거 보다 속도가 빠른 모든 움직임을 감지해서 최대 4대까지 사이클링 컴퓨터 화면에 표시해 준다. 장거리 라이딩을 하다 보면 일반 도로(공도)를 타게 되는데 이때 바리아 후방 레이더는 강력한 힘을 발휘해 준다. 진짜 너무 편하고 안전하다. 장거리 라이딩의 경우, 일반 공도를 많이 타게 되는데 이때 후방에서 차가 오는 것은 진짜 아찔한 경험일 것이다. 이때 후방 레이더는 진짜 큰 힘이 된다. 3년 전도 사용했는데 이제는 거의 라이딩 시 필수 품이라 할 수 있다.
후방레이더만 되는 RVR315, 후미등이 되는 RTL515, 후방 카메라가 되는 RCT715 등의 모델이 있으며, 경험상 후미등 기능이 있는 RTL515 가 가성비가 훌륭했다. 최근에는 다른 업체도 유사한 제품이 좀 더 저렴하게 나오고 있다. 일반 공도 주행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하나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 사용팁 : 후미등을 끈 상태로 레이더 사용이 안된다고 매뉴얼에는 안내하고 있으나, 전원을 켜고, 후미등을 끈 상태로 두면 레이더만 동작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리아를 먼저 키고 가민을 켜야 한다. 혹시 가민을 킨 상태로 바리아를 켰다면, 센서 설정에서 바리아 센서를 껐다가 다시 잡으면 후미등 없이 레이더만 동작이 가능하다.
2. 아피듀라 레이싱 탑튜브백
앞서 아피듀라 레이싱 제품들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중에도 가장 맘에 들고 실용적인 제품은 탑튜브백일 것이다. 물건을 넣고 빼기에 너무 편한 구조로 되어 있어, 라이딩 중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타사 제품들은 지퍼형태로 되어 있어 라이딩하며 열기 위해서는 '잡고, 올리고(내리고)’ 하는 두 번의 동작을 해야 하는 것에 반하여 이 제품은 한 번에 바로 열 수 있는 구조이다. 게다가 지퍼를 사용하지 않아 완전 방수가 되는 장점이 있다. 적재량도 적적하여 (1.5리터) 작은 핸드폰, 선크림, 물티슈, 보조 배터리 등을 넣고 달리기에 적절하다.
3. Fenix BC30, V2.0 전조등
요즈음은 정말 예쁘고 좋은 전조등이 많이 나온다. 다만, 이 전조등들은 대부분 같은 CREE사의 LED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대동소이하다. 최상 모드에서 2시간 남짓(1000 루멘 이상), 상 모드 (600~800 루멘)에서 4시간, 이하 낮은 모드에서 6시간가량 동작한다. 따라서 장거리 관점에서 점 더 오래가는 전조등이 필요한데, 그 관점에서 출시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Fenix BC30R 전조등은 매우 좋은 제품이다. 우선, 배터리가 18650으로 교환식이다. 라이딩 중 배터리가 떨어지면 교체해 주면 된다. 또한 밝기도 LED를 두 개 사용하여 최대 2200 루멘으로 매우 밝다. 시골길 라이딩 시 그 진가를 발휘한다. V2.0 제품은 무선 리모컨이 포함되어 있어 필요할 때 스폿 모드로 매우 밝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천천히 업힐을 올라갈 때는 낮은 밝기로, 빠른 다운힐에서는 최대 모드로 리모컨을 이용해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해서 배터리 관리 및 안전 측면에서 유용하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오늘은 내가 장거리 라이딩을 하면서 가장 아끼는 자전거 용품 중 3가지를 설명하였다. 정거리 라이딩은 ‘장비빨’이라 해도 될 만큼 보조 장비가 중요하다. 본인에게 맞는 용품을 잘 선정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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