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라파중에서도 오늘의 라파를 있게 한 브레베 져지에 대하여 일 년 정도 사용한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라파(Rapha)는 자덕들에게 아주 친숙한 의류 브랜드다. 자전거 옷은 라파 전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지만 가장 비싸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대중적이기도 하다.
2024년 신형 라파 신형 브레베 져지 리뷰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2024.08.31 - [즐거운 자전거 생활/자전거 부품 리뷰] - 신형 라파 브레베 져지 리뷰, (feat. 브레베 져지 사이즈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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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특징
1.1 메리노 소재, 따뜻하고 쾌적하다.
브레베 져지의 소재는 메리노 36%, 폴리에스터 64%로 천연 소재인 울이 메리노울이 함유되어 있다. 메리로 울은 땀 흡수 능력과 배출능력이 천연소재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따라서 땀을 잘 배출하고 건조해 주며, 울 특유의 포근한 착용감으로 따뜻하다.
그 말인즉슨 일교차가 심한 봄, 가을에 적절하며 야간과 주간 라이딩 모두 라이더의 체온을 잘 보호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메리노 져지는 2월부터 6월까지 9월부터 11월까지 한겨울인 12월, 1월, 한 여름인 7월, 8월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랜도너스 여행에 함께 하였다.
따듯하고, 쾌적하다.
브레베 져지 성능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수납 성능도 우수해서 보통은 새벽에 져지와 바람막이를 입고 라이딩하다가 기온이 오르면 바람막이는 등 포켓에 넣어 쉽게 라이딩이 가능했다.
1.2. 외관 디자인, 실용 디자인
라파의 상징과는 같은 핑크 완장과 야간 라이딩을 위한 반사띠를 두른 디자인은 질리지 않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져지는 스판 소재로 이루어져 몸매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는데 반하여 브레베 져지는 적절하게 몸을 가려줘서 자전거 져지 특유의 민망함이 싫은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적절한 크기의 후면 반사띠는 멋스러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레베 져지 자체가 약간은 올드한 스타일이라 요즘 져지 트렌드에는 조금 맞지 않는다 할 수 있었다. 특히 반팔 소매는 요즘 의류와 다르게 조금 짧은 편으로 최신의 약간 긴 반팔 소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난 171에 65kg으로 브레베져지 XS를 구매하였는데, 약간 작은 감이 있다. 핏은 좋은데, 소매가 좀 더 짧고 등 포켓이 너무 위로 올라가서 손을 넣기가 조금 힘들다. 혹시 구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라. 내 사이즈는 핏을 위한다면 XS, 편안함을 위한다면 S 이 맞는 거 같다.)
2. 높은 가격 그리고 AS
예쁜 디자인과 좋은 성능에도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은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라파 자체가 자주 세일을 하니 필요한 사람은 세일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가장 인기 있는 색(남색, 핑크 조합)과 사이즈 (S, M)는 세일 시작과 함께 품절이니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비싼 만큼 라이딩 중 옷이 망가진다고 하면 AS가 가능하다. 인터넷 라파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서 AS 무상수리가 가능하고, 만약 수리가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구매년도, 손상정도에 따라 옷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바우처로 보상을 해준다.
작년에 낙차로 인한 손상에 가격의 50%에 해당하는 바우처를 받았다. 구매 가격은 다소 많이 비쌌지만 수리-바우쳐 서비스는 비싼 값을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 요소이다. (실제로 옷은 '이천리폼'에서 수리를 받았다. 나중에 다시 포스팅하겠다)
4. 총평
지난 일 년간 경험함 브레베 져지는 라파의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인 잘 녹아든 제품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름과 같이 랜도너스 장거리 브레베를 위해 탄생된 져지이다 보니 장거리에 발생할 수 있는 추위, 더위, 습한 환경 등을 잘 대응해 주었다.
메리노 울 특유의 흡습, 및 수분 배출 성능으로 땀을 잘 흡수하고 쉽게 건조했으며 추운 새벽에도 한기를 잘 막아주었다. 또 라파 특유의 예쁜 디자인도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 몫하였다.
다만, 너무나 높은 가격대와 조금은 예스러운 디자인 등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요소라 생각된다. 나는 그래서 세일을 또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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