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독서 생활

'Python for Excel', 코딩 초보의 코딩 적응기 #1

by 웅헤헤 2023. 4. 27.

제목 : Python for Excel
저자 : 펠릭스 츔스타인
분야 : 컴퓨터
읽은 기간 : 23년 2월 25 ~ 

 18년간 연구원 생활을 정리하고 좀 더 현장에 가까운 엔지니어로 전향을 하였다.(호칭은 여전히 연구원이다.) 그렇게 사무실을 옮기고 맡은 첫 업무가 공학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프로그램 관점에서 전문적인 프로그래머들이야 이런 유의 코딩은 아주 쉬운 축에 속하겠지만 나에게는 어렵고 힘들다. 그나마 내가 그동안 진행했던 업무 내용이 녹아있는 프로그램으로 나름의 전문성이 있는 영역이라 스스로 만족하면서 프로그램 코딩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익숙하지 않은 코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업무가 주어졌을 때, 엑셀을 활용한 VBA를 이용할 것인가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어치파 VBA도 새로 배워야 하는 상황이라 이럴 바에는 요즘 우리 분야에 핫하게 떠오르는 파이썬을 배워 보자는 마음으로 겁 없이 파이썬으로 하겠다고 선언하고 작업 중이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하나의 큰 방향타가 되어준 고마운 책이라 할 수 있다.  코딩이라고는 대학교/대학원 때 Fotran을 이용한 수치해석 정도 코딩해 보고, 석사 논문 작성을 위한 아주 기초적인 Python 코딩을 맛본 것이 전부였다. 그렇기에 시작이 중요하고 좋은 교재를 선택해야 했다. 그래도 들은 풍월이 있어서였는지 아니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바이브였는지 O'REILLY 책을 집어 들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O'REILLY 책들은 책 품질이 좋은 것 같다. 특히 동물이나 생물로 대표되는 이 회사 책들의 표지는 예쁘기도 하지만 심지어 왠지 모르게 책을 다 읽고 나면 컴퓨터 도사가 되어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역시나 이 책 'python for excel' 역시 어디서 저리 예쁜 뱀 디자인을 가져왔는지...  (파이프 뱀, false coral snake이라는 설명이 있다)

 책 내용을 말해야 하는데 표지 이야기만 한 것 같다. 책 내용은 파이썬의 여러 모듈 중 엑셀과 연동할 수 있는 모듈, 대표적으로 Pandas, Numpy를 활용한 파이썬+엑셀 코딩 교과서라 보면 될 것 같다.

파이썬이란 언어 자체가 전문적이 프로그래머보다는 나처럼 약간의 다른 분야와의 접점을 시도해야 하는 관점에서 무척 좋은 언어라고 하던데, Pandas는 이런 언어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모듈이라 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엑셀을 자동화할 수 있고, 기존 VBA에서 지원하던 대부분이 기능에 더한 알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코딩 아닌 코딩을 하고 있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물론 이것도 챗GPT 가 ㅎㅎㅎ)

번역서라 중간중간 문장의 의미가 잘 이해 안 되는 한국말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른 O'REILLY 책과 같이 체계적이고 직관적인 설명이 특징이다. 프로그램 코딩 예제도 훌륭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예시가 많아 현업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들고 다니기 참 예쁘다) Andconda 패키지 설치 및 활용,Jupyter Notebook 활용 등 처음 파이썬을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세한 설치 및 활용 방법 설명도 훌륭하다. 한국인 저자의 파이썬 교제 중에는 유튜브 방송을 하는 교재도 있던데, 이 책은 굳이 유튜브를 보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잘 씌여져 있다. 다만, 방대한 분량을 다루다 보니 간략히 소개만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더러 있어 보다 세밀한 정보나 활용방안을 알기 위해서는 구글링을 해야 하는 번거스러움도 있기는 하다. 나와 같은 코딩 초보들은 반드시 제조사나 저자가 제시한 예제를 다운받아 실행해 보면서 읽기를 권장한다.

 이 책을 통해 익힌 파이썬 코딩 기술을 활용해서 프로젝트가 끝나는 8월 이후에는 주식 투자 알고리즘을 코딩해 볼까 고민 중이다. 물론 눈이 노안이 점점 심해져서 가능할까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