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형 '자이언트 All new 디파이' 가 출시되었습니다. 5세대 까지 이어진 자이언트의 대표적인 엔듀런스 바이크 모델로 장거리를 달리기 위한 바이크의 종류입니다. 24년 자이언트 디파이에는 어떤 변화와 장점이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5세대 All new 디파이는 심플하지만 편안한 지오메트리, 충격을 흡수하고 라이더의 힘을 잘 받쳐주는 컴포넌트들 또 이들을 통한 가볍고 빠른 자전거로 표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5세대 All new 디파이, 지오메트리만으로 엔듀런스 자전거를 만들다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지오메트리
최근 많은 엔듀런스 자전거들은 다양한 '기믹'을 넣어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강화하거나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수납 공간등을 강화하는 추세로 발전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이언트 디파이는 순수한 자전거 본연의 모습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별도의 기믹이 없이 오로지 지오메트리만으로 장거리 라이딩 및 충격 흡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점이 디파이이 최대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경량화 입니다. 충격 흡수 샥이나 엘라스토머 등은 아무래도 자전거 무게를 증가시킵니다. 디파이와 같이 추가 기믹이 없는 단순하지만 충격흡수가 잘 되는 구조는 자전거 자체의 경량화가 가능합니다.
두 번째로 잔고장 없는 신뢰성입니다. 충격흡수를 위한 샥을 추가하거나, 별도의 수납공간등을 만들기 위해 탑튜브, 바텀튜브등에 여러 기믹을 넣게되면 여러 잔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엔듀런스 장류는 신뢰성이 중요한데 오히려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가격을 다운시킬 수 있습니다. 별도의 장치는 결국 원가를 상승시킵니다. 원가 상승은 자전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지오메트리의 구조 변화를 통해 충격을 흡수하고 장거리 라이딩시 편안함을 주는 디파이의 시도는 개인적으로 훌륭한 시도라 생각합니니다.
Simple is Best
'All new 디파이'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것 같습니다.
편안함과 주행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다소 공격적인 포지션 변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All new 디파이' 는 기존대비 약 2.5%가량 리치/스택의 수치가 변화되었습니다. 즉 앞으로 좀 더 상체를 기울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존대비 약간의 변화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기존에 탑튜브의 슬로핑이 다소 컸던 것에 비하여 다소 수평적인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자이언트사에서 공격적인 지오메트리와 편안한 지오메트리의 중간점을 잘 선정한 것 같습니다.
2. 각 구성 요소들의 경량화
엔듀런스 바이크들의 단점 중 하나는 자전거 무게가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All new 디파이는 이런 단점을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벼워진 프레임 19.9% 경량화
디파이의 프레임은 785g (M 사이즈) 이전 세대에 비하여 195g (19.9%) 경량화에 성공하였습니다.
가벼워진 무게에 비하여 무게대비 강성은 28%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무게가 20%가량 가벼워졌으니, 수치상으로 강성은 동등이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산수상으로는 약 3%입니다만 여러 조건이 있어 다소 조심스러운 수치입니다.)
타사의 경쟁 제품이 800g ~ 1000g의 프레임 무게를 가진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벼운 무게입니다.
새로운 포크 15% 경량화, 핸들바 8% 경량화
새로운 형상의 포크와 공기역학적인 핸들바 역시 각각 15%, 8%가량 경량화를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최소 200g 이상의 경량화를 이룬 것 같으며, 이는 엔듀런스 자전거가 가지고 있던 '무거운 자전거'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하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충격 흡수를 위한 컴포터는 싯포스트, 핸들바, 스템
All new 디파이는 지오메트리 변화를 통해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라 말씀드렸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각 요소들이 충격을 잘 흡수하면서 라이덩의 힘을 잘 받쳐주는 구조로 설계 되었다고 합니다.
D-fuse 싯포스트
자이언트는 10년 전부터 'D'자 형태의 싯포스트를 디파이에 적용해 왔는데 'All new 디파이'에서 그 성능을 완성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기존대비 유연성은 더 증가하여 안장에서 최대 7mm 정도의 유연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합니다.
SLR/SL D-Fuse 핸들바
핸들바 상단 또한 충격 흡수를 위해 'D' 형의 형태를 적용했고, 그로 인해 하부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은 흡수하고 라이더가 강력한 댄싱등 힘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강성이 2% 증가했다고 합니다.
핸들바 하부 드랍의 경우도 8도가량의 플레어 처리로 드랍바를 잡았을 때 안정성을 강화했으며 장거리 라이딩 시 핸들에서 오는 피로도 감소에 초점을 맞춘 거 같습니다.
세미-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을 위한 새로운 스템
공기 역학적인 성능을 위해 인터널 케이블을 적용했으며, 정비성을 위해 하부에서 유입되는 세미 인터널 형태를 취한 것을 보입니다.
사실 기존 디파이의 디자인을 헤치는 요소 중 첫 번째는 너무나 무식해 보이는 스템이어 었는데, 이 부분은 정말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4. 총 3개의 큰 라인업 및 가격
국내에 판매하는 라인업은 최상급인 'Defy Advanced SL', 미들라인은 'Defy Advanced Pro', 입문급인 'Defy Advanced'로 구분됩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다소 인기가 없는 엔듀런스 장르이기에 각각의 라인업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각 라인업에서 대표 모델을 하니씩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보다는 선택의 폭이 좁네요)
글을 마치며
자이언트는 세계 최대 규며의 자전거 생산업체이며 동시에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자전거 메이커입니다. 디자인이 다소 아쉬워서 여타의 브랜드 대비 아쉬운 하차감을 제공하지만, 자전거를 가장 잘 만드는 메이커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All new 디파이' 를 보며 늘 아쉽던 디자인도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잘 만든 자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성능올 엔듀런스의 라이딩 자체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전거가 'All new 디파이' 라고 생각됩니다. 너무나 가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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