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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일상. 그냥 끄적끄적

18년, 연구원의 삶을 정리하며...

by 웅헤헤 2023. 4. 18.

오랜 고민

04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작한 직장생활이 벌써 18년째 접어들었다. 15년이 되었을 무렵부터 변화없이 살아가는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항상 따라다녔다. 

'나는 잘하고 있나?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길인가? '

'더 늦기전에 내 내게 남은 마지막 열정을 태워야 하지 않을까? '

'퇴사 전까지 무언가 회사에 족적을 남겨야 하지 않나?'

계속 연구원 생활을 하면 그동안 해왔던 관성으로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견디겠지만 끊임없이 무언가가 나를 괴롭히며 새로운 길, 도전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작년 12월 초에 좋은 기회가 다가왔다. 

'고민은 배송을 늦출뿐' 이라는 명언이 있지만, 이 고민이 길어지면 기회가 없을 질 듯하였다. 

'가보고 후회하는 것이 안가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좋다' 

책임연구원 13년차..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올라왔으니 이제 다른 곳을 봐도 괜찮을 연차라 생각했다. 그렇게 새로운 곳으로 부서를 옮기되었다. 

3개월이 지났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가보고 후회하는 것이 안가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좋다'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동안 얼마나 내가 우물안 개구리로 살았는지, 사업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한 군상들이 모이고 또 함께하며 이뤄진다는 것을 지난 3개월간 몸소 느끼며 적응해 가고 있다.

아직은 일도 낮설고 사람도 낯설지만 그렇게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이 도전의 끝이 어떤 결말에 이를지 미리 알수는 없지만 후회 없는 도전이 되게끔 노력하리라 오늘도 다짐해 본다. 오랜만에 늦게 퇴근을 하며 감상에 젖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