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민
04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작한 직장생활이 벌써 18년째 접어들었다. 15년이 되었을 무렵부터 변화없이 살아가는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항상 따라다녔다.
'나는 잘하고 있나?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길인가? '
'더 늦기전에 내 내게 남은 마지막 열정을 태워야 하지 않을까? '
'퇴사 전까지 무언가 회사에 족적을 남겨야 하지 않나?'
계속 연구원 생활을 하면 그동안 해왔던 관성으로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견디겠지만 끊임없이 무언가가 나를 괴롭히며 새로운 길, 도전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작년 12월 초에 좋은 기회가 다가왔다.
'고민은 배송을 늦출뿐' 이라는 명언이 있지만, 이 고민이 길어지면 기회가 없을 질 듯하였다.
'가보고 후회하는 것이 안가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좋다'
책임연구원 13년차..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올라왔으니 이제 다른 곳을 봐도 괜찮을 연차라 생각했다. 그렇게 새로운 곳으로 부서를 옮기되었다.
3개월이 지났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가보고 후회하는 것이 안가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좋다'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동안 얼마나 내가 우물안 개구리로 살았는지, 사업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한 군상들이 모이고 또 함께하며 이뤄진다는 것을 지난 3개월간 몸소 느끼며 적응해 가고 있다.
아직은 일도 낮설고 사람도 낯설지만 그렇게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이 도전의 끝이 어떤 결말에 이를지 미리 알수는 없지만 후회 없는 도전이 되게끔 노력하리라 오늘도 다짐해 본다. 오랜만에 늦게 퇴근을 하며 감상에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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