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도너스 브레베중 유일한 팀 경기 '플래쉬' (플래쉬는 프랑스어로 화살이란 뜻이란다.)
올해도 4월에 개최가 되었다.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1 년을 빼곤 매년 열리는 대회로 전국의 랜도너들이 팀을 짜고 코스를 짜고 360km를 달려 한국랜도너스의 성지 광주에 모여 브런치를 먹는 행사이다.
우리 팀 '무진주스토리'는 오래도 작년과 동일한 코스를 선택해서 그렇게 토요일 아침9시 광주를 향해 출발을 했다. 한강 - 안양천 - 목감천- 시흥 -안산-평택으로 이어지는 경기도 일대에서는 순풍과 약간의 역풍이 섞여 바람은 우리 도왔으나 휴일 아침의 도로 사정은 너무나 복잡했다.
작년에는 새벽에 출발해서 러시아워 시간을 피했는데...
출발 시간을 고려하지 못한 코스 담당자인 나의 불찰이었음이다.
중간에 팀원 펑쳐로 30~40분 고생을 좀 하고(오늘따라 비드가 왜 이리 안 나오는지..) 이외에 큰 무리는 없었는데 예산을 지나 예당호로 접에 드는 초입에서 큰 낙차가 발행하였다. 차가 많은 도로였으나 다행히, 정말 다행히 후속 사고가 없었다. 불행중 다행이였다. 지금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넘어진 팀원의 상태가 더는 진행하기 무리일 정도로 안 좋아 보였다.
'팀원을 보내고 나머지 인원들만 끌고 가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해 보았다.
이미 170km 이상 라이딩으로 모두 지쳐 있었고, 팀원의 큰 낙차에 모두 사기가 많이 꺾인 상태였다. 더욱이 어둑 어둑해지는 저녁 시간이 다가오고 있고 모두 지쳐 보이는 모습에 과감히 DNF* 하기로 결정하였다. 빠르게 소식을 운영진에게 보내고 근처의 한우 맛집 (?) 에서 DNF 기념 만찬을 즐겼다. 모두 웃고 있지만 맘 한구석은 아쉬움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DNF : Did Not Finish)
팀원 모두 내년을 기약하기로 한다.
역시 모든 브레베는 힘들다. 가끔 그 사실을 망각할 때마다 격하게 일깨워 준다. 내년에는 좀 더 안전한 코스를 다시 디자인해야겠다. 초반 경기도는 빠르게 빠져나가고 천안과 전북에서 거리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가야겠다. 경기도에는 차가 너무 많았다. 팀원의 낙차도 내가 코스를 잘 못 짠 듯하여 맘이 아프다.
몸 좀 추스르고, DNF 충격도 빠르게 벗어 나보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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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전~!!! 24년 플레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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