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M1 아이맥 24를 구매하여 6개월가량 사용하였다. 아직은 국내 컴퓨터 환경이 IBM 호환 컴퓨터, 일명 PC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너무나 예쁜 외관, 충실한 성능, 완벽한 프로그램까지 'MAC'이 가지는 장점이 상당하다. 따라서 지난 9개월 사용을 되돌아보고 가정용으로 '아이맥'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어려운 집입 단계, 하지만 너무나 예쁜 맥(MAC)
당시에도 지금도 집에서 전문 디자이너나 음악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 가정용으로 'iMAC'을 쓴다고 하면 '그게 가능하냐?', '불편하지 않냐', '좋지만 너무 비싸다'등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특히 맥은 일반인이 사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아서 가정용 컴퓨터 구매를 하는 사람들이 일단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첫 번째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나름 심리적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진짜 많은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맥은 가격만 비싸고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예쁜 쓰레기" 일까? 정답이 정해져 있지만 일단 지난 6개월 간 내가 느낀 바는 전혀! 전혀! 오히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더 중요하게 쓰일 수 있는 그럼 컴퓨터라고 생각한다.(이쯤 되면 애플에서 뭐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특히 애플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 사용 편의성, 잘 갖춰진 기본 프로그램까지 맥은 가정용으로 단독 사용하기에 너무나 많은 장점을 가진 컴퓨터이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1. 정말 맥(MAC)은 비싼 걸까 ?
우선 사람들이 말하는 '비싸다' 라는 개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 PC를 사용하면 본체와 모니터, 그리고 운영체제와 간단한 프로그램까지 거의 대부분을 하나하나 따로따로 구해야 한다. 본인의 입맛에 맞춰 구매할 수 있지만 달리 말하면 다 돈이란 말이다. 하지만 맥은 백하나만 사면 사실 추가로 구매할 것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맥 하나만 구매하면 1)최신 M1 칩이 달린 본체, 2)4480 x 2520의 4k 이상의 해상도 모니터 3)매직키보드, 매직마우스 4)최신 OS, 5)각종 기본 프로그램 등을 함께 받는 것이다.
따라서 아래 표와 같이 각 추가 구성품에 대한 가격을 산정해서 계산해 보면, 아이맥이 결코 비싼 컴퓨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뭐 프로그램은 '모두 불법으로 돈은 안 들이고 복사한다'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아이맥을 구매함으로써 함께 오는 OS며, 프로그램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과 4K 이상 화질의 모니터 성능 등 그 전체 가격을 생각한다면 기존 PC 대비해서 너무 비싸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잘 생각해 보자
2. 정말 맥으로는 게임도, 은행도 관공서도 이용하지 못할까?
또 어떤 사람들은 아이맥을 쓰면 게임도 안되고 은행도 관공서도 아직 이용 못하는 곳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만약 지금이 2000년대 초이거나 2010년까지의 대한민국이라면 그 말이 거의 맞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세상은 스마트폰으로 그 인터넷 환경이 넘어간 지 오래되었다.
그 말인즉슨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스마트 폰으로 보는 것에 최적화가 되어 있다는 말이다.(심지어 관공서 사이트까지), 국내만 하더라도 아이폰을 이용하는 사람이 20%에 육박하고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파리'를 이용하고 '크롬'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맥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제한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지난 6개월 간 99%의 홈페이지에 접속이 가능했다. (관공서 포함). 유일하게 접혹이 잘 안 돼서 불편한 사이트는 1) 증권사 HTT 2) 회사의 복지포인트 구매사이트 정도 였다.
게임의 경우, 상당 부분 최신 게임을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을 못하는 것도 아닌다. 특히 '오리진', '스팀'등 전문적인 게임 플랫폼에서는 맥용 게임을 상당 부분 제공하고 있고 애플에서도 '애플아케이드'의 형태, 또 일반 앱의 형태로 많은 게임을 제공한다. 최신 게임을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 일반적인 게임은 거의 한 적이 없고 주로 시뮬레이션 종류를 하기 때문에 PC에서 했던 대부분의 게임을 맥에서도 즐기고 있다.
(한글 워드프로세서는 구독형으로 변경되며 맥에서 사용은 전혀 무리가 없는 상태이다.)
3. 기본으로 탑재된 프로그램의 퀄리티
앞서 가격을 말하며 맥에 포함된 기본제공 프로그램이 돈을 아낀다고 말했었다. 정말 그럴까?
우선 OS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아이맥의 OS는 진짜 환상적이다. 너무 앱등이 같다고? 조금만 써보면 알 수 있다. 일반 PC처럼 최적화를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매번 보안 업데이트나 기타 사항들 때문에 골머리를 쓸 필요도 없다.
거의 대부분을 자동으로 해결해 주며 설사 사용자가 개입하더라고 일부분이며 매우 쉽다. 빠르고 편리한 OS는 다른 여타의 장점을 제외하더라도 맥을 구매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기본으로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메모', '미리 알림', ;캘린더',.'사진'등의 기본적인 프로그램은 '윈도우'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 큰 편하고 파워풀하다. 윈도우 이용자가 대부분의 기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 반해서 맥은 기본 프로그램만으로도 뛰어난 사용성을 보장한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맥은 막강한 프로그램인 'Numbers', 'Pages', 'keynote'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 개의 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에 해당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인데 MS 오피스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이 조금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소프트웨어는 '넘버스'이다. 엑셀이 VBA를 통한 확장성에 강점이 있다면 '넘버스'는 컴퓨터로 구현되는 '무한 칠판' 같은 녀석이다. 마인드맵도 가능하고, 엑셀 시트 같은 계산 테이블 구현도 가능하다. 공동 작업도 너무나 간단해서 실제로 넘버스는 학교 선생님들이 만이 활용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아이맥을 산 이후 넘버스의 확장성 및 장점에 푹 빠져서 기존에 엑셀로 쓰던 양식들을 전부 넘버스로 바꿔 사용 중이다. 한 번 사용해 보면 너무나 직관적이고 편리한 프로그램을 기본 프로그램으로 제공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4.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미친 연결성
아이맥을 쓰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 중 또 한가지는 기존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등 애플에서 생산한 제품들과의 너무나 편리한 호환성을 빼놓을 수 없다. 그냥 웬만한 건 자동으로 연결되고 넘어가고 가져올 수 있다.
플랫폼을 거의 타지 않는다고 말해도 될 정도이다. 간단하게 아이맥에 아이폰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사진 등을 옮길 수 도 있고 아이폰에 온 전화를 패드나 아이맥에서 받을 수도 있다.
패드를 보조 모니터로 쓰거나, 매직키보드, 마우스 등을 별다른 설정없이 패드로 바로 이어서사용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모든 프로그램들은 따로 저장을 하지 않아도 실시간을 모든 기기에 동기화가 된다.
컴퓨터 방에서 아이맥으로 작업을 하다, 커피를 마시면서 패드를 들고 나와 식탁에서 바로 이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폰에서 캡쳐하면 바로 아이맥과 패드로 연결된다. 애플… 이 놈들 도대체 무슨짓을 해논 것인지…진짜 미친 연결성이라고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글을 적다 보니 아이맥 찬양글, 더 나아가 애플 찬양글이 되어 버렸다. 다만, 난 아이맥을 특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한정하는 것보다는 일반 사용이 훨씬 유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한꺼번에 큰 금액을 지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PC 기준으로 보면 적은 메모리 및 저장 용량은 구매를 망설이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맥이 훨씬 사용하기 편리한 사람들이 있다.
첫번째 그룹은 글을 쓰는 작가들이다. 기본 워드프로그램, 사진 편집 프로그램등 기본 프로그램 성능이 뛰어나 글을 쓰고 편집하는데 유리하다. 블로거에게 유리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두 번째 사용자는 그림이나 미술 전공자들이다. 이 부류는 맥에서만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어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 부류는 선생님이나 학생들처럼 학습용으로 컴퓨터를 활용하는 부류이다. '넘버스' 하나만으로도 맥을 구매해야 할 이유가 될 수도 있을 만큼 넘버스는 교육자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필수는 아니지만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다른 유사한 프로그램이 윈도우에는 없기 때문에 헤어 나올수가 없다.
마지막은 나와 같은 아재들이다. 언제까지 컴퓨터로 게임만 할 것인가, 맥을 구매하면 게임도 게임이지만 좀 더 스마트한 라이프를 즐기게 된다. 페이지로 글을 쓰고 넘버스로 각종 스프레드시트, 마인드맵을 구성하며 틈날 때마다 시뮬레이션 게임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맥을 이용함에 있어 이제는 대부분의 어려움이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삶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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