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커피 머신의 대표인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심지어 두 머신은 같은 회사에서 출시되고 있는데 말이다. 홈 카페 느낌의 커피를 제공하는 두 기기는 비슷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일반 소비자자는 도무지 그 차이를 알 수가 없다. 해서 오늘은 우리 집 커피 머신 교체 기념으로 두 제품의 차이를 말해보고자 한다.
다들 인정하겠지만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이다. 거리에 온통 커피숍들이 즐비하고 커피값이 밥값을 뛰어넘은 지가 오래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서 각자의 가정에는 커피숍에서 제공하는 수준의 커피를 마시기 위한 커피 머신들이 한 대씩은 갖추고 있을 거라 추측해 본다.
나 역시 하루에 커피를 최소 3잔 이상을 마시는 커피 중독자로 집에서는 사은품으로 받아온 '돌체구스토' 머신을 이용해서 커피를 마시곤 했다. 그러던 중 커피 머신이 고장나며 새로운 기기를 알아보게 되었다.
새로운 기기를 알아보며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것은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너무 궁금하였고 조사를 하게 되었다.
분명 나같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이다. 혹자는 두 머신의 차이가 커피맛의 차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맛 차이로 설명하기에 두 머신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 차이, 커피의 추출 압력
제목에서 이미 두 제품의 차이를 말해 버렸다. 네스프레소의 경우, 커피숍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상업용 머신을 가정에 맞게 축소한 것이라 보면 된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커피 추출의 단계 중 '분쇄'-'탬핑' 과정을 캡슐에 담아 사용자는 '추출'만 할 수 있게 만든 기계이다.
에스프레소의 추출 원리
우리가 카페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잘 키운 커피콩을 정성 들여 볶아내고 균일한 입자로 잘 분쇄한 다음, 꼭 간장 종지처럼 생긴 그릇에 넣고 꾹꾹 눌러 담는 템핑이라는 단계를 거친 후 기계에 넣어 9~10 bar 정도의 압력으로 고온을 수증기를 통과시켜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 원리가 1900년대 초 이탈리에서 시작된 에스프레소 원리라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아메리카노를 안 마시는 이유를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탈리아는 기계공학의 강국이다.)
네스프레소 에스프레소의 원리를 품어내다
네스프레소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에스프레소 기계의 원리와 동일하다고 보면된다. 차이점은 원두의 분쇄, 탬핑 과정은 이미 캡슐에서 잘 이뤄진 상태고 기계는 일정하고 높은 고압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에 집중하는 기계라 보면 된다.
내스프레소의 추출압은 19 bar 정도로 에스프레소의 그것보다 오히려 높은데, 고온의 물이 지나가는 경로, 스팀이 생성되는 유무, 압력이 유지되는 통의 크기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용 기계의 사이즈 및 온도 한계를 더 높은 압력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정해 본다.
돌체구스토의 추출 원리
돌체구스토는 네스프레소 보다 추출압력을 더 낮춰 기계적인 한계점을 극복한 머신으로 보인다.
굳이 구분해서 에스프레소와 드립 커피의 중간 정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진한 커피의 맛이 느껴지는 에스프레소, 가정용 네스프레소와는 사뭇 다른 맛이 느껴지는 게 아마도 기계의 추출 압력이 낮기 때문인 것이 아닌가 한다.
굳이 이렇게 기계를 만든 이유는 고압의 에스프레소와 별도로 사뭇 다른 여러 커피 종류의 대응을 위해서, 커피 추출압력을 낮춤으로써 기기값을 낮추고 가정용 기기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얻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공돌이 마인드로 잠시 생각해 본다.
2. 본인의 입맛에 맛는 커피를 골라 보자
기계적인 차이는 '추출압력', '커피캡슐의 필터 유무'로 구분해 보았다. 그렇다면 정말 맛의 차이는 큰 것인가? 맛이라는 게 기호의 차이라 딱히 어떤 게 더 맛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내 경우, 네스프레소는 좀 더 깊은 맛, 돌체구스토는 좀 더 가볍고 경쾌한 맛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쉽게 말해 좀 더 진하고 풍미가 있는 쪽은 네스프레소고, 가볍지만 그래도 양 많게 아메리카노 스타일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돌체구스토라고 말할 수 있겠다.
어디까지나 내 경우다. 각자 원하는 맛을 찾아서 마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겠다.
지 금까지 가정용 커피머신의 양대 산맥 '네스프레소', 와 '돌체구스토'의 차이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커피 머신도 기계공학적인 원리가 많이 심어져 있다는 것에 놀랐다.
티브이에 보면 커피 볶아서 슥슥 갈아서 드립 해서 마시는 사람들도 많던데, 에스프레소는 그런 관점에서 엄청 복잡한 기계이다. 우리 집 커피는 이제 돌체구스토에서 네스프레소로 변경되었다.
3. 커피 이야기를 좀 더 알아볼까? (2024년 추가)
2024.09.03 - [분류 전체보기] - 아메리카노, 튀르키예 홍차 ‘차이’ 이야기 (커피와 홍차의 옛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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