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랜도너스에 대한 짧은 설명을 하였다. 정작 초보라이더들에게 어떻게 하면 랜도너스 완주를 할 수 있는지 실용적인 글을 적으려 하였으나 내용이 길어져 다 적지 못했다. 오늘은 그 부분을 대햐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즉 어떻게 하면 초보자도 완주할 수 있는지 이야기 할 것이다.
https://unghaehae.tistory.com/entry/랜도너스-란-자전거-초보자-도전-방법
어떤 사람들에게 적합한 방법인가?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탄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이거나, 오래 탔어도 50km 이상 장거리를 타 본적이 없는 라이더라면 13시간에 200km 가기가 쉽지가 않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상상하기도 힘든 거리일 것이다. 계산상으로 200km를 13시간 30분안에 완주하려면, 평속 15km/hr 만 유지하면 된다. 너무나 쉬울 것 같지만 이 평속에는 밥 먹는 시간, 쉬는 시간, 등등 랜도너스 시작과 함께 모든 시간이 포함되어있어 실제 순수하게 라이딩 시에 유지해야 할 평속은 20km/hr 이상일 것이다. 그것도 200km 이상을 이 평속을 유지해야 한다. 거리가 길다 보니 약간의 준비와 일반 로드라이드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오늘은 초보자들 또는 랜도너스가 다소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를 말해보고자 한다.
첫째. 쉬는 시간은 최소화 평속은 조금 낮게, '토끼와 거북이 경기'
제목과 같다. 장거리 랜도너스는 짧게 한 두 시간 혹은 반나절 정도에 끝나는 일반 라이딩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한 번에 평속을 확 높여서 타고 30~40분 휴식을 취하는 라이딩 형태는 경험상 지양해야 한다. 평상시 라이딩 주행 속도의 80~90%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고 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 최단시간 완주를 할 수 있는 전략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빠르게 타고 많이 쉬는 전략을 취할 수 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우리 초보, 일반인들은 그 경우, 후반부에 갈수록 체력 저하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브레베를 하다 보면 분명 나보다 평속이 엄청 늦어 보이는데 가끔씩 내 앞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 분들은 나보다 덜 쉬고 더 꾸준히 달리는 분들이다. 쉬는 시간 10분씩 6번이 늘어나면 한 시간 지연되는 것이다. Cp (control point)에서 빠르게 인증을 받고 필요한 보급을 하고 바로 출발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체력 상황에 맞춰 쉬는 시간을 최소로 줄이고 그에 따라 평속을 조금만 늦춰 달리는, 마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의 거북이 같은 라이딩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파워의 최적화, 너무 힘껏 달리면 안된다.
앞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랜도너를 하다 보면 수많은 산, 업힐을 넘게 된다. 이때도 최대치 파워나 본인의 평균 파워를 유지하면서 업힐을 넘으면 나중에 너무 힘들어질 것이다. 많은 라이더들이 남산, 북악 혹은 거주지 인근의 네임드 업힐을 타던 버릇으로 거의 풀파워로 업힐을 오르고 정상에서 꿀 같은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앞서 말할 것처럼 휴식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원칙은 업힐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상에서 휴식은 생략하고 그러기 위해서 업힐을 오를 때도 평상시 보다 체력을 아껴가며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파우메터가 있다면 본인 파워의 70~80% 수준으로 업힐을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업힐이 많긴 하지만 업힐에서 몇 분 더 빠드라고 절대 브레베를 빨리 완주할 수 없다. 평시 평속을 1~2 정도만 높여도 업힐에서 시간차이는 금방 만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마지막. 모든 장비는 장거리에 맞춰서
브레베는 기본적으로 본인의 힘으로 운영하는 레이스이다 보니 별도의 보급지원을 받을 수 없다. 물론 중간중간 편의점이나 식당을 가서 보급하는 것은 허용된다. 외부 서보트 같은 보급은 안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보급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다 챙겨서 다녀야 한다. 여기에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 자전거 정비 부품도 포함된다. 일반 라이딩처럼 가벼운 복장, 장비로 참가했다가 펑크가 2~3번 나고 보급도 없는 산지에서 봉크라도 만나면 DNF를 넘어 위험한 상황을 만날 수 도 있다. 200km 라이딩 시에 펑크는 무조건 발생한다라는 생각으로 준비물을 챙겨야 한다. 거기에 온도차가 심하거나 추운 날에는 보온 대책을 잘 세워서 의상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아무리 비가 와도 진행하는 랜도너스의 특징 상 브레베 시작 전 비가 오거나 라이딩 중 비가 와도 라이딩을 계속할 수 있는 준비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6년간 랜도너스를 참가하며 여러 명의 실력자들을 보며 느끼 점은 하나같이 그 들은 브레베 참가 전에 엄청나게 많은 준비를 한다는 것이었다. 보급이며 숙박 할 곳, 휴식해야 하는 타이밍, 날씨에 따른 준비물 등 실제로 완주를 위해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엄청난 준비를 하고 참가를 한다. 실제로 가장 짧은 200km 코스조차 ‘오늘은 평상시 타던 거보다 조금만 더 타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참가하는 사람들을 완주자들 중에서는 한 분도 보질 못했다. 코스에 있는 모든 업힐까지 완벽하게 분석하고 나오는 분들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 한다. 많은 준비, 철절한 자기 분석을 통한 적절한 페이스 조절이 랜도너스 완주의 필수 조건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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